샌드위치랑 상관없는 이야기 좀 해도 될까요 ?
넵.
초등학생 때는 엄마가 학교 앞에서 분식집을 운영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김밥, 떡볶이, 돈가스 등 엄마가 요리하는 것을 많이 보면서 자랐고,
고등학생 때부터는 엄마가 소래포구에서 횟집과 조개구이집을 운영해서
칼국수, 매운탕, 쭈꾸미 볶음 등 해산물로 요리하는 것도 많이 보게 되었다.
사실 보기만 한 것은 아니고.. 하나씩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직접 요리를 하게 되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내 김밥은 내가 싸 먹었으니까 ㅎㅎ
소래에서는 내가 몇 달 동안 주방장이었고,,, 정말로 일이 고돼서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이 굽어 있었음.
무튼 어릴 때 김밥집 딸이었던 덕분에
초등학교 실과 (요즘에도 있는 과목일까-) 과목 수행평가로 김밥 싸기에서 만점을 받았다.
선생님께서 일반 김밥 한 줄 싸서 제출하라고 했는데
혼자 일반 김밥에 누드 김밥까지 싸서 제출해 버리기 vV
그리고 엄마가 추가로 챙겨준 재료들로 반 친구들한테 참치김밥 싸주고 인기짱으로 거듭났다는 ^ㅠ^
암튼 내가 그만큼 요리에 관심이 있다~~~
는 것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럼 이만.
.
요즘은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서
어느 지역 직장인이든 간에 점심시간을 아끼는 것이 필수 과제일 듯싶다.
이거 보면서 도시락 싸시지 마시고.. 가능한 식대 지원하는 회사 가세요.....
그럼에도 나와 같이 도시락 싸야 하시는 분들은 화이팅!
다양한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녔지만 요즘 꽂힌 건 바로 샌드위치!
포스팅하려고 사진도 한 장 한 장 열심히 찍었는데
손에 음식 묻은 채로 사진 찍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또 핸드폰에 세균이 많을 것 같아서 찍고 닦고 닦고 찍고 반복..........
먼저 소개할 재료는 바로바로 빵!
이전에는 통밀 식빵으로 샌드위치를 쌌었는데
최근에 쿠팡에서 파는 이 치아바타를 알게 된 이후로는 계속해서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싸 가는 중이다.
올리브가 콕콕 박힌, 베키아에누보 이탈리안 올리브 치아바타
한 봉지에 여덟 개가 들어있고
쿠팡에서 어디 보자 12/15, 12/19 기준 11,900원에 판매되었다.
에프에 구워서 바로 먹으면 바삭 쫄깃 더 맛있던데
나는 점심 도시락으로 미리 싸두는 거라
나중에 먹을 때는 당연히 바삭함은 없다. 그렇지만 질기지 않고 쫄깃해서 맘에 듦.
그다음은 소스류
엄마가 다이어트한다고 사둔 하프마요네즈 ㅋㅋ
뭐가 다른지 모르겠고용? 나는 개인적으로 청정원 고소한 마요네즈파라서~
(청정원 마요네즈에 닭강정 매운맛으로 주문해서 찍먹 하면 환상,의 살찜)
마요네즈에 홀그래인머스타드와 알룰로스를 섞어서
겨자씨가 톡톡 씹히는 알싸하고 달큰한 소스를 만들어 넣었다.
홀스래디쉬는 반대쪽 빵에 바를 소스
상큼 매콤이라고 해야 되나.. 샌드위치에 잘 어울리는 맛
상추는 로메인도 좋겠지만 나는 청상추~
그냥 구매할 때 더 싸서 ㅋㅋ
상추는 화이트 식초에 잠깐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탈탈 털어 사용한다.
그리고 내가 진짜 잘 골랐다고 생각하는 두 가지 재료!!
바로 잠봉 햄과 치즈
잠봉은 CJ에서 출시한 육공육 잠봉 슬라이스로 계속 구매하고 있다.
사실 잠봉 샌디치를 사 먹어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뭐가 맛있는 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내 입에 아~주 잘 맞는다.
빵에 두어 조각 올리면 적당한 짠맛이 구웃-
그리고 사실 이런 치즈류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건 꼬소하니 맛있더라고. 입맛이 변했을 수도(?)
여튼 치즈는 앞으로 계~~~~속 서울우유 맛있는 치즈로 사 먹을 생각이다.
이름이 뭔지 검색해 봤더니 서울우유치즈 테이스티 치즈 맛있는
이란다 ㅋㅋㅋ 영어식 이름이구나 너
마지막으로 샌드위치 필수템? 매직랩 되시겠다.
매직랩은 그전부터 계속 살까 말까 고민하던 템인데
샌드위치 싸려고 맘먹고 바로 구매.
너무 편하고 좋다.... 왜 이제 샀지?
여튼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하나씩 차곡차곡 쌓기만 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입 크게 벌려서 와앙ㅇ아
먹는 음식은 별로라... 생각보다 안뚱샌드위치이니
뚱샌드위치가 드시고 싶으면 토마토나 계란 오믈렛 등을 추가하면 좋을 듯하다.
아니면 양상추나 초록 야채를 듬뿍 넣거나?
먼저 냉동되어 있는 치아바타빵부터 에어프라이기에 넣고 180도 10분 돌돌
지인~~짜 뜨거우니 꺼낼 때 조심!
빵칼 구매도 너무 추천...
쿠팡에서 6천 원도 안 했던 것 같다.
베키아에누보 올리브 치아바타 단면에는
생각보다 올리브가 안 많아 보이지만 겉에도 박혀있고
안쪽 올리브 양은 빵바빵 ㅋㅋㅋ
빵이 잠시 식게 두고 소스 만들기
내가 좋아하는 비율은
홀그래인머스타드:마요네즈:알룰로스
1 : 1.5 : 1
소스 양은 마요네즈가 늘려준다고 보면 된다
생각보다 샌드위치는 소스가 달큰한 게 맛나더라
그래서 이삭 토스트가 맛있나??
그러니 알룰로스도 잊지 말고 꼬옥 넣어주기
나는 빵의 윗면에 머스타드 소스를 발라주었다.
아랫면은 홀스래디쉬
근데 뭐를 어디에 바르든 그것은 하는 사람 맴!
치즈는 미리 칼등으로 주우욱 선 그어 두기
식초에 담가 소독?을 마친 상추는 물기를 탈탈 털어 말려둔다.
사실 모든 순서 중에 이 작업을 가장 먼저 한다.
바로 먹을 음식이 아니라서 물기 없이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
모든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매직랩을 깔고 차곡차곡 재료를 얹는다.
매직랩의 끈적이는 부분이 땅에 닿도록,
끈적이지 않는 부분에 빵을 올려야 나중에 붙여서 싸기가 좋다.
재료의 순서는 딱히 상관없지만 느낌상 재료가 우수수수 떨어지지 않을 조합으로 얹는 게 좋겠다.
바로 먹을 거라면 뜨듯한 빵 위에 치즈를 얹어서 살짝 녹이는 것도 좋고!
빵을 올려두는 위치는 왼쪽의 매직랩이
재료를 전체 덮을 수 있을 정도로 남겨두는 게 좋은 것 같다.
씌우다가 빵 중간에서 멈추는 것보다 아싸리 한번 쓰윽 감는 게 난 좋아서
상추는 위아래를 반대로 교차해 가면서 얹었다.
그래야 두께감이 일정할 것 같아서 (?)
아님 말고~
빵 > 소스 > 치즈 > 잠봉 햄 > 상추 > 소스 > 빵 순으로 얹은 모습
이제 왼쪽에 있는 매직랩을 오른쪽으로 쑤욱 당겨와서 붙이고 돌돌 말면 끝!
이번에 단면을 깜빡하고 안 찍어서 그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대체
근데 이제 말 안 하면 모르는ㅋㅋㅋ 재료랑 식기가 똑같아서 감쪽같쥬?
한 손으로 사진 찍느라 약간 구도가 틀어졌는데
이게 왼쪽 공간에 있던 매직랩을 오른쪽으로 쭈욱 당겨온 모습!
내 손에 닿아있는 매직랩은 끈적이는 면
돌돌 말아서 챱챱 붙여 주고
끈적이는 면이 싫으니까 다시 한번 매직랩을 새로 뜯어서
이번에는 끈적이는 면을 아래로
최종으로는 끈적이지 않도록 포장하는 게 좋을 듯싶다.
보지는 못했지만 끈적이면 아무래도 먼지가 들러붙을 테니까..
다른 도시락은 일요일에 그다음 주 월~금 먹을 거를 한 번에 싸기도 하는데
샌드위치는 너무 축축해지거나 상추가 삭을까 봐 ㅋㅋㅋ
괜히 걱정 돼서 일요일에 월화요일 거, 화요일에 수목요일 거
그리고 금요일은 외식 이런 식으로 이틀 치만 미리 싼다.
하나는 아빠꺼
단면에 상추랑 잠봉이 삐져나와야 괜히 더 맛있어 보이는 것 같다.
치아바타 잠봉 샌드위치 싸기 끝!
이건 그전에 싸들고 다녔던 통밀식빵 샌드위치 ㅎ_ㅎ
이건 진짜 먹으면 너무 속이 든든...
반숙 계란 후라이+토마토 조합 너무 맛있오~~
그럼 이만, 다들 건강하게 잘 챙겨 먹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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